# 항암치료를 받는 20대 김모씨는 결혼 후 건강한 임신을 위해 난자를 미리 동결해 놓고자 지원을 신청했지만, 난소기능수치(AMH)를 초과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난소기능이 저하된다는 걱정이 컸지만, 난자동결 시술비 부담과 항암치료를 더 이상 미루지 못해 결국 난자동결을 포기했다.
# 20대 이모씨는 조기폐경의 유전적 질환이 의심되어 AMH를 검사한 결과 2.2ng/mL가 나와 20대 평균 AMH 3.5ng/mL보다 훨씬 낮았으나, 난자동결 시술 지원기준 AMH 1.5ng/mL을 초과해 지원에서 제외됐다. 사회 초년생인 이씨는 시술은 하고 싶으나 시술비 부담이 커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서울시는 난소기능수치(AMH)가 3~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난자동결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20대 여성에 대한 수치 기준을 완화하고, 암 질환 등 ‘난소기능 저하 유발 질환’이 있는 20대는 수치와 상관없이 난자동결 지원에 나선다.
사회 초년생이 대부분인 20대가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운 고액의 난자동결 시술 비용을 지원해 임신, 출산 의지가 있는 가임력 높은 20대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49세 난자동결시술비 지원…규모 2배↑, 1인당 최대 200만원
시는 20~49세 여성이 난자동결을 희망할 경우, 시술비의 50%, 1인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20대 대상 난소기능수치(AMH) 완화 외에도 지원 규모를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650명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을 강화한다.
① 20대 난소기능검사(AMH) 수치 상향
- (기존) 난소기능검사(AMH) 1.5ng/mL 이하 → 3.5ng/mL
② 20대 난소기능 저하 유발 질환 진단자 모두 지원
- (기존) 난소기능검사(AMH) 1.5ng/mL 이하 → 상관없이 모두 지원
③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인원 수 확대
- ‘23년 300명 → ’24년 650명
난자동결시술비용 지원사업은 20대는 난소기능수치(AMH) 1.5ng/mL이하, 30~40대는 수치에 상관없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20대의 경우 난소기능수치(AMH)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 4개월간 시술비 수혜자 총 219명 중 18명(8.2%)에 불과했다.
이에 올해 사업 추진의 핵심은 20대 대상으로 지원 기준인 ①난소기능검사(AMH) 기준수치를 1.5ng/mL 이하에서 3.5ng/mL로 완화하고 ②난소기능 저하 유발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은 수치와 상관없이 난자동결 지원을 보장해 지원대상을 폭넓게 확대한다는 것이다.
난자동결시술비 지원 안내
○ 지원대상 :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서울 거주 6개월 이상인 20~49세 여성
○ 지원내용 :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 및 시술비 비용의 50%, 최대 200만원 지원
- 생애 1회 (시술일 기준 2023.9.1. 이후 시술자부터 지원)
-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 및 시술비 (보관료, 입원료는 제외)
- 난자동결 완료 후 신청 가능하며, 난임부부시술지원 사업 등 유사사업과 중복신청 안됨
○ 필요서류 : 신청 설문조사(온라인),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난소기능(AMH) 검사 결과 보고서, 시술확인서, 진료비 영수증 및 세부내역서, 통장사본(본인명의), 가구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각 1부
난자동결시술비용 지원대상은
서울에서 6개월 이상 거주(주민등록상)한 20~49세 여성이며, 사업시작 시점인 2023년 9월 1일 이후 시술한 경우, 서류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대상으로 인정받으면 완화된 기준으로 소급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서울시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심각한 저출산 상황에서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 시민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동행하며 전폭 지원하겠다”며, “지원을 통해 건강한 난자동결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져 산모의 건강권 보장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