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자 동결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지원 요건이 높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에 지원 문턱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첫 소식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500만원이 필요한 난자동결 시술입니다.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한 뒤 냉동해 액체질소에 저장합니다.
"난자 채취 후에 연구실에서 가져가서."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사회 초년생인 20대에게는 부담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술비용을 지원했는데 난소기능수치와 무관하게 비용이 지원되는 30~40대와 달리 20대는 이 수치가 1.5ng/mL 이하여야 했습니다.
시술비 수혜자 가운데 20대가 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시는 지원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20대의 난소기능수치 기준을 완화하고, 난소기능 저하 유발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수치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김민정 / 서울의료원 가임센터 난임 전문의
"제 환자 같은 경우에도 난자 채취를 막 시작할 때는 아직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서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가 이틀 전 정책 발표에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곳 서울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난임 전문 병원입니다. 난자 동결 시술 후 확인서를 작성해 서울시 온라인 신청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300명이었던 지원 대상자를 올해 650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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