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마음글판, 서울의료원에도 있다... 벌써 10년!

이번 여름 서울의료원 마음글판. 정연희 시인의 ‘여름 향기’. 최승식 기자
“꽃이 너라고 생각하니 세상에 안 예쁜 꽃이 없다” -윤보영 시인, <꽃>
“벗이여, 우리도 서로의 그늘 아래 쉬어 갑시다” -홍수희 시인, <그늘 만들기>
“날개는 지쳐도 하늘을 보면 다시 날고 싶습니다” -이채 시인, <9월에 꿈꾸는 사랑>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선보였던 마음글판. 병원 1층 복도에는 2016년부터 시작된 글판 문구가 전시되어 있다. 최승식 기자
서울의료원 본원 외벽과 병원 내부에 설치된 ´마음글판´은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이 계절마다 주제를 바꿔 운영하고 있다. 마음글판은 병원을 찾은 시민들과 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성을 전하고 있다.

2022년 마음글판. 이효녕 시인의 ‘8월이 오는 소리’, 서윤덕 시인의 ‘가을바람에’, 신형건 시인의 ‘벙어리장갑’. 최승식 기자

2020년 겨울 마음글판. 남정림 시인의 ‘어떤 눈송이’ 중. [사진=서울의료원]
2016년 봄 첫선을 보인 글판은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마음글판에 실리는 시는 의료진과 행정직원으로 구성된 ‘마음글판 위원회’ 10명이 함께 선정한다. 2016년 김남권 시인의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로 시작된 글귀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우리 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친 마음을 달래는 글귀로 가득한 마음글판.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로 구성된 마음글판 위원들이 선택한다. 홍수희 시인의 ‘그늘 만들기’, 이채 시인의 ‘9월에 꿈꾸는 사랑’, 서울의료원 72병동 김선중 직원의 ‘가을 하늘을 보아’, 윤보영 시안의 ‘꽃’. 최승식 기자

최대호 시인의 ‘그 표정’ 중. [사진=서울의료원]
이현석 서울의료원 원장은 “병원의 차가운 느낌을 줄이고 작게나마 온기를 전하고자 시작한 글판이 벌써 10년”이라며 “이제는 다른 어떤 글판에도 뒤지지 않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시가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https://kormedi.com/2737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