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등록일 : 2017.08.08

누구나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료원 난임센터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들이 난임센터를 찾으면 "무슨 검사를 하나요?", 인공수정, 시험관만 하면 아이를 바로 가질 수 있나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은 왜 아기가 안 생기나요?, 저는 수정이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착상이 안되는 건가요? 등등의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예비 엄마들의 경우에는 저는 배란이 안 되는 건가요? 라고 묻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배란만 되면 임신이 된다고 생각되지만 매번 임신에 실패하니 배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위와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이런분들의 경우 생리를 규칙적으로 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은 배란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배란이 되기 전에는 난소에서 에스트로젠이라는 호르몬이, 배란이 되고 나면 프로게스트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임신이 되면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어 생리가 나오지 않지만, 임신이 되지 않으면 호르몬이 중단되어 장궁내막이 탈락하는데 그것이 생리입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배란이 잘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배란이 되는데 왜 임신이 안되나요? 가 다음 질문이 되겠죠. 배란이 된 후에 난자는 24시간 생존력이 있으며, 정자는 자궁 안에서 2박 3일 가량 생존해 있습니다. 난자가 배란되어 나팔관에 들어간 시점에 정자도 여성의 질과 자궁내막을 통과하여 나팔관에 도달해 있어야 수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란의 시점과 부부관계의 시점이 잘 맞아 떨어져야 난자와 정자가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수정이 안되는건가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수정이 되고도 수정란이 나팔관에서 자궁내막까지 이동해야 하며 착상이라는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35세 이전이면 1년 정도, 35세 이상이면 6개월 정도 노력해보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검사를 진행하며, 40세 이상이면 바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검사는 초음파 검사와 문진을 기본적으로 한 뒤에 난소반응검사, 나팔관촬영, 정액검사를 시행합니다. 난소반응검사는 생리를 시작하고 5일 이내가 적당하며, 나팔관 촬영은 생리 끝난 직후가 적당합니다. 정액검사는 2~3일 이상 금욕한 후에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생리를 시작하고 5일 이내에 오시라고 합니다. 그래야 호르몬 검사를 할 수 있으며, 주기에 대한 검사나 계획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해서 자연 임신이 가능한 정도면 배란일 잡기부터 시작해 환자의 검사결과나 나이,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인공수정, 시험관 순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검사에 난소반응이 너무 낮거나 나팔관이 양쪽 다 막혔거나 자궁내막이 얇거나 정액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단계를 뛰어넘거나 나팔관성형술이나 자궁 내막 유착박리술 등의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인궁수정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요, 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듣습니다. 한국말로는 인공수정이지만 IUI(Intra-Uterine-Insemination)는 말 그대로 옮기면 자궁내 정자주입술이 됩니다. 한마디로 인공수정은 인공적인 시술로 수정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정액을 재처리하여 카테터를 이용해 자궁 내로 정자를 운반시켜 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다음 정자들이 자궁강을 지나 나팔관으로 가서 난자를 만나 수정이 되어 다시 자궁 내로 착상이 되는 과정들은 자연임신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인공수정이라는 한국식이름에서 유래된 오해이지 자연임신에 더욱 가깝습니다. 진짜 인공적인 시술은 시험관 시술 IVF In Vitro fertilization이 되겠죠. 말 그대로 체외수정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인공적인 수정인 것입니다. 인공수정에 실패하거나, 양쪽 나팔관이 다 막히거나 없을때, 혹은 정자가 양이 너무 적거나 운동성이 없을때, 무정자증이라고 고환절개가 필요할 때, 예비부모의 나이가 많을 때 보통 시행하게 됩니다. 난소를 과배란 시켜 난자를 채취하고 정액을 받아 밖에서 수정시키고 수정시킨 후 3일에서 5일 정도 밖에서 배양하여 어느 정도 자란 배아를 자궁 내에 이식시켜 줍니다. 배란, 수정, 자궁 내 이식을 의사와 연구원이 하는것이지요. 그 후 착상만 되면 임신이 됩니다. 당연히 임신율이 가장 높으며, 보통배아 2개 이상을 이식하므로 쌍둥이, 세 쌍둥이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렇듯 난임 부부들은 생각보다 많고, 또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울의료원은 미래맘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을 써보며, 오랜 미래를 보면서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씩 천천히 임하겠습니다. 상담문의 :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02)2276-7916